장유도가
이야기
장유(長有)에서 탁주(濁酒)를 만드는 전통은 조선시대(1392-1910)에 농민들이 쌀(米)을 음료를 만들었던 때 부터 장유막걸리의 근원이
시작된다. 이후 막걸리를 만드는 기술은 대대로 이어져 왔으며, 비옥한 토양과 적합한 기후로 높은 품질의 쌀이 생산되었던 지역의 특징과
교악(喬嶽)이 내려준 청량한 물(水)을 활용하여 전통주 장유막걸리가 탄생한다.
장유 사람들과 600년의 명맥을 이어온 장유막걸리는 1940년 무렵에 정씨 성을 가진 부농이 장유도가를 설립하여 세대를 물려서 가계를 이어왔다.
장유의 역사와 더불어 마을의 정체성을 온전히 품었던 장유도가는 도시의 발전으로 2003년도에 주조를 멈추었다. 초대 장유도가 설립자 정씨는
인심이 후덕하고 온화한 사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장유도가 뒷편에 무계 우시장이 있었는데 소를 사고 파는 사람들과 거간꾼들에게 막걸리를 대가
없이 나누어 주었다는 일화와 지역 농민들이 든든하게 배를 채워 농사를 짓도록 마을 길목에 막걸리를 내어 두었다는 이야기가 마을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오고있다.
불모산 정기의 젓줄을 이어받은 대청천과 무계천에 풍요의 기운이 넘친다. 온순하고 인자한 사람들은 600년 향기롭게 익어온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나눔과 배려, 호혜의 정신이 서리어든 공동체마을 장유를 지켜왔다. 변천의 역사 속에서 문화와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는 사람들이
시금털털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지속가능한 협동의 정신을 계승하여 본받음이 되고자 한다.